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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제2관 건립에 부관장제 도입, 관장 재량확대 등 ‘덩치’ 키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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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23일 관훈포럼
“650만 관람객 시대 시설·조직 확대 시급”
유료화는 박물관 재정확보 위한 것 아냐
문체부 추진 광화문 한글 현판은 “좋은 안”
서울경제


지난해 650만 관람객을 등에 업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시설과 조직 등 덩치를 키울 전망이다. 국가대표 박물관을 위해서 외양과 내실을 같이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포럼에서 “관람객 증대에 따른 시설과 조직 확대가 시급하다”며 “별도의 상설 전시실 제2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반적으로 하나의 건물에 상설 전시관과 2곳의 특별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 관장은 “인근 용산미군기지 반환되는 땅을 이용하거나 그것이 안 되면 기존 박물관 부지의 건폐율을 조정해 현재 건물의 절반인 6000평 규모의 제2관 혹은 별관을 짓는 작업을 정부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부관장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차관급’이니 부관장은 ‘실장급(1급)’이 될 전망이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유 관장 취임 이후 이미 국장급(2급) 한 자리가 신설된 상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작품 구입과 관련해 “절차가 복잡하고 회계 절차가 까다로워 정작 필요로 하는 유물을 만나도 구입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작품 구입은 관장의 재량과 책임하에 진행돼 그것이 관장의 업적이 돼야 한다”며 관장의 재량을 늘려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박물관 전시 공간은 연간 관람객 200만 명을 목표로 한 것인데 지난해 관람 인원은 650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1일 최대 수용인원을 1만 5000명으로 사전에 계산됐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4만 명을 넘긴긴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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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관장은 자신이 제기한 국립박물관 유료화 문제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취임 초에는 당장 유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감이 다소 늦춰지는 상황이다. 유 관장은 이날 “관람객의 과밀집을 막거나 박물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예약제,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관람객의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료화 시점과 방법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며 “올해 시스템 개발 및 내년 시범운영을 거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랜 기간 미술사를 연구해온 학자이기도 한 그는 우리 학문 시스템에 쓴소리를 냈다. 유 관장은 “오늘날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과 긴밀하게 만나는 저서들이 흡족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의 이유로 대학교수 등 학자들의 부족한 의지·역량과 함께 대학들의 교수 평가가 학술논문에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희대의 베스트셀러인 그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교수업적평가에서는 논문 한 편의 절반인 50점, 또는 0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에는 인문학 대중서에 수상하는 ‘저작상’, 미국의 퓰리처상 같은 것이 없다”며 “국내에도 이런 상이 생기면 인문학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관장은 자신을 ‘나는 본래 박물관주의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다시 논란이 된 경복궁의 광화문 한글 현판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자 현판에 더해 한글 현판의 병기가 “좋은 안”이라고 호응했다. 그는 “건물에 현판을 꼭 하나만 달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평양의 대동문에는 현판 3개가 있고 중국의 어느 건물은 7층 전체가 현판”이라며 “지금 나온 안(한자 현판과 한글 현판 병기)이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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