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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외치던 연준 월러의 변심… "고용 호조 이어지면 동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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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1월의 예상 밖 고용 깜짝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의 정책 기조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기울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 연설을 위해 준비한 발표문에서 1월의 강력한 고용 지표를 언급하며 "상방으로 놀라운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2월에도 이러한 강력한 고용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 견해는 금리 동결 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 건을 기록해 월가 기대치였던 6만6000건을 두 배 가까이 크게 웃돌았다. 이 수치가 발표되기 전인 1월 FOMC 정례회의 당시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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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 2026.02.24 mj72284@newspim.com


월러 이사는 "1월 고용 보고서는 분명히 예상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으며, 고용 시장의 '국면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관건은 1월의 양호한 고용 수치가 향후 하향 조정될 것인지, 아니면 2월에 다시 고용 약세로 돌아설 것인지 여부"라며 "만약 지표가 둔화한다면 지난 회의에서 25bp(1bp=0.01%p)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던 내 기존 입장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내달 6일 발표되는 2월 고용 보고서로 집중되고 있다.

한편 월러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미세하게 입장을 바꿨다. 이전에 그는 관세가 물가를 띄울 것이라는 점을 불확실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으나, 이날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대부분 수입 관세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며 "기업들이 점차 관세에 적응해 나가면서 이러한 물가 상승 효과는 일시적으로 그치고 사라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월러 이사는 "관세 효과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다"며, 향후 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둔화보다는 고용 시장의 건강한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경제가 높은 생산성과 성장률을 가진 경제로 전환한다면 금리역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생산적이고 경제의 더 높은 성장률은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한다"며 "높은 생산성 성장은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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