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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브라질 희토류 동맹, 글로벌사우스 진출 확대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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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핵심 광물, 환경, 우주산업, 문화,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으로 양자 협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희토류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 광물 등에 관한 통상·생산 통합 협약도 맺어 한·브라질 ‘희토류 동맹’에 시동이 걸렸다.

브라질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번째 국가다. 세계 7위 규모인 인구 2억 1000만여 명의 거대 내수 시장도 갖고 있다. 세계 3대 희토류 매장국에 9대 원유 생산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의 연간 대외 수출입액에서 브라질의 비중은 20위권인 1%대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중국 시장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신흥국 시장을 경시해온 결과다. 중국은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 첫 집권 후 일대일로 정책으로 개발도상국 시장을 선점했다. 일본도 적극적 공적개발원조(ODA), 인프라 투자 등에 나선 데 비해 우리는 뒤늦은 감이 있다.

이번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을 발판으로 글로벌사우스(남반구 130여 개 신흥국) 진출을 가일층 확대해 나가야 한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패권 다툼 속에 시장 장벽을 높게 쌓고 있는 미국·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교두보 역할을 할 신흥국들을 선별해 외교·통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사우스를 겨냥해 ODA와 차관의 배분부터 경제·안보 전략까지 새롭게 짤 필요도 있다. 이곳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금융 및 무역보증, 세제 지원, 신흥국 시장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대폭 확대해 재무적·제도적 리스크를 낮춰줘야 한다. 더 나아가 신흥국들과 기존에 맺은 양자 및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의 외교 지평이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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