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낳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외젠 이자이(Eugène Ysaÿe)를 기리는 ‘2026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Ysaÿe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의 역사적인 결선 무대가 오는 2026년 7월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유망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해 왔으며, 한국인으로는 2021년 김서현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조직위원회는 2026년 바이올린 부문 결선(Finals)을 벨기에 리에주가 아닌 대한민국 경기도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외에서 개최되던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역시 사상 최초로 해외 결선지를 한국으로 확정했다. 이는 최근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과 인프라를 세계가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회 측은 2026년과 2027년 결선을 한국에서 연속 개최하고, 2028년부터는 벨기에와 한국에서 결선을 격년으로 공동 운영하기로 확정했다.
■ 전 세계 바이올린 라이징 스타 20인, 한국으로 집결
이번 2026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는 23개국 121명이 지원했다. 벨기에에서 진행된 1·2차 라운드는 온라인 영상 심사와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그 결과 주니어 8명, 시니어 12명 등 총 20명이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파이널리스트는 오는 2026년 7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이천아트홀 무대에서 열띤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결선 진출자 명단에는 한국의 이세나(Sena Lee, 주니어), 김아인(Ain Kim, 시니어), 임해원(Haewon Lim, 시니어) 등 한국 음악 영재들이 포함되어 국내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설의 숨결’ 이자이의 정신, 한국에서 꽃피우다
외젠 이자이는 현대 바이올린 연주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그를 기리는 이 콩쿠르는 기교뿐만 아니라 예술적 깊이와 개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는 오늘날 주요 국제 콩쿠르와 연주 무대에서 연주자의 음악적 해석과 기량을 가늠하는 핵심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결선 심사위원단은 예술감독 아숏 카차투리안(Ashot Khachatourian)과 결선 공동 디렉터 남카라를 중심으로 스테판 재키브, 키릴 트루소프, 조엘 스밀노프, 최은식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해 공정하고 깊이 있는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2차 라운드 심사에는 안드레이 바라노프, 필립 코흐, 알렉상드르 페이 등이 참여했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시니어 부문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리고 1년간 이탈리아 명기 대여의 특전이 주어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