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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정선·영덕 산불 껐더니 이번엔 순천까지…밀양엔 ‘국가동원령’ 비상, 대구 ‘오인신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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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3일 오후 4시 10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강원, 경남,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4분께엔 전남 순천시 서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당국은 차량 14대와 인력 7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불은 급속도로 확산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야간인 점 등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5분께에는 순천시 상사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가량을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9시 16분께 대구 수성구 고모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이는 오인신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에서 불이 났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진화 차량 26대와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40여분간 현장을 수색한 뒤 철수했다.

수성구는 오후 9시 50분께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 “산불 신고 접수. 입산 금지. 인근 주민과 입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시민들이 인근 굴뚝에서 난 연기를 보고 산불이 난 것으로 오해하고 신고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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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4시 10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연합]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선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산불이 확산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자 이날 오후 5시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40분 만인 오후 5시 39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산림당국도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께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까지 투입했으나 소방·산림당국 등은 일몰 무렵인 이날 오후 6시 18분께 투입됐던 진화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누적 인력과 장비는 각 404명과 147대 등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이 파악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4㏊로, 화선 길이는 약 3.54㎞에 이른다.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 난 지역 인근 요양병원 병상 환자와 3개 마을 주민 등 110명이 자택과 삼랑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지상 진화 인력을 중심으로, 산불 방어선 구축과 확산 저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안전안내 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한 밀양시는 이날 오후 6시께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삼랑진읍 검세리 산31번지에 대형산불이 발생, 좋은연인 요양병원, 검세마을, 율동마을, 안태마을 주민분들은 삼랑진초등학교로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선·영덕 산불은 진화…함양 산불, 축구장 327개 면적 태웠다
이날 오후 1시 57분께 23일 오후 1시 57분께 강원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약 1시간 40분에 걸친 이 화재로 산림 0.5㏊(5000㎡)가 소실됐다.

산림·소방 당국은 헬기 5대, 인력 124명, 장비 28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3시 33분께 큰불을 잡고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 영덕군 야산에서도 건조특보 속 산불이 났고, 3시간 34분 만에 주불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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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이 23일 오전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선 지난 21일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사흘 만에 잡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327개 면적에 달하는 234㏊로 추정된다.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이 전소됐으나 주민 164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화에는 헬기 115대, 장비 250대, 인원 1600명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 산림청과 경남도, 함양군을 비롯해 유관기관이 총집결했다.

전국 ‘건조특보’ 작은 불씨가 산불 만든다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 늦겨울에서 봄철로 넘어가는 시기는 강수량이 적어 대기가 매우 건조해 전국적으로 산불이 집중된다.

전국 곳곳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봄철 특유의 강한 바람(돌풍)까지 불어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 동두천·의정부, 강원 태백, 충북 청주·영동, 전남 구례·보성, 경북 구미·영천, 경남 창원·함양, 부산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도는 높음 수준(67.7)이다.

산불위험지수는 낮음(51 미만), 다소 높음(51∼65), 높음(66∼85), 매우 높음(85 이상)의 4단계다.

지역별로는 광주(75.4), 부산(74.5), 울산(73.6), 대구(72.5) 등 순이다.

산불 원인은 영농 부산물 소각 및 입산자 실화 등 인위적 요인이 주를 이룬다. 본격적인 봄 농사철을 앞두고 농가에서 논밭 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태우다 불티가 산으로 날아가 옮겨붙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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