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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강풍에 전국 산불 비상…밀양은 야간 총력전, 함양 44시간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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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불 44시간 만에 주불 진화
순천·정선 등도 산불·화재 잇따라
‘치매 노인 실화’ 단양 산불 9시간 만에 꺼져
산불 위험도 ‘다소 높음’
헤럴드경제

23일 오후 4시 10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건조특보와 강풍이 겹치면서 23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밤샘 진화에 돌입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야산에서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산림·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일몰로 헬기가 철수하면서 진화 작업은 야간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4㏊, 화선 길이는 3.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요양병원 환자와 주민 등 100여명은 선제적으로 대피했다.

사흘째 이어졌던 경남 함양 산불은 44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주불이 잡혔다. 피해 면적은 약 234㏊로 축구장 300여개 규모에 이른다. 비닐하우스와 농막 각 1동이 전소됐고, 주민 164명이 일시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긴 대형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남 순천과 강원 정선에서도 비슷한 시각 산불이 발생했으나 각각 1시간 30분,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경북 영덕에서도 건조특보 속에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충북 단양에서는 새벽 시간 군유림에서 불이 나 3.88㏊가 소실됐다. 주민 50여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으나 9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치매 증세가 있는 80대 남성이 추위를 피하려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사건을 이관했다.

산불뿐 아니라 산업단지와 창고 등에서도 화재가 잇따랐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의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는 1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으며,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기 가평의 한 창고 화재는 관계인이 쥐를 잡기 위해 불을 놓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 다수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은 전국 평균 산불 위험도를 ‘다소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특히 대구와 울산, 대전, 경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림·소방 당국은 화기 사용 자제와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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