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방한 중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브라질에 초청했다. 백 대표는 올해 10월 브라질에 방문하기로 했다.
23일 외교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잔자 여사는 서울 시내 한 레스토랑에서 백 대표와 단독 만찬을 가졌다. 해당 장소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21일 한국에 방문한 잔자 여사는 당일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백 대표와의 면담을 따로 요청해 만남이 성사됐다.
평소 K-푸드를 비롯해 한국 문화 전반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잔자 여사는 이날 만찬 자리에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과 브라질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간이 앞장서는 문화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 자체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의 한식 메뉴 론칭 및 한식 유통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대중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통한다.
특히 잔자 여사가 사회운동가로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해 브라질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백 대표의 브라질 방문의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남극의 셰프’에 출연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현실에 대해 문화적 캠페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자 여사 역시 이 같은 백 대표의 발언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자 여사와 백 대표의 만남은 K-푸드 뿐만 아니라 K-컬처 전반에 대한 브라질 진출의 물꼬가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잔자 여사는 이날 백 대표와의 만남을 담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방탄소년단(BTS) 진이 사인 한 굿즈를 선물로 전달했다. 백 대표는 “BTS 진이 함께 오고 싶어 했지만, 아쉽게 오지 못했다”며 “진이 직접 만든 이 술에 사인을 담아 여사님께 전달해 달라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의 브라질 방문은 단순한 식문화 교류를 넘어 △브라질 현지 브랜드 론칭 △자체 소스 기반 한식 메뉴 론칭 △지역개발 노하우 전수를 통한 소외 지역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을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통해 직접 맞이하고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메르코수르) 협상 재개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의 주요한 일원”이라며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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