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윤 기자(filmmsy@naver.com)]
▲ 지난 15일일과 17일 밤새수술을 하며 두 생명을 키킨 김재현 교수. ⓒ건양대병원 |
설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15일과 17일, 충남 공주에서 발생한 두 명의 ‘급성 대동맥박리’ 환자가 사선을 넘나들다 극적으로 생존했다.
80대 고령인 이들을 살려낸 것은 대전 건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현 교수의 긴박했던 ‘밤샘 수술’이었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발생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48시간 내 절반이 사망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김재현 교수는 365일 24시간 전원 의뢰 직통 전화(Hotline)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수술실을 열었다.
이번 설 연휴에도 김 교수는 자정을 넘긴 시각 두 차례나 응급 호출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12시간에 걸친 두 번의 밤샘 사투 끝에 환자들은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명절의 단잠을 반납한 의료진의 헌신이 두 가정을 지켜낸 셈이다.
김재현 교수가 집도한 수술의 사망률은 3%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수술 사망률이 10~20%에 이르는 고위험 질환임을 감안하면지역에서도 수도권 대형 병원을 능가하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 교수는 "환자가 어디에 있든 수술이 필요하면 달려가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며 "명절이나 개인 일정보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덤덤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 내 중증 심혈관 환자들이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환자는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일반 병실 등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는 의료진의 안도 섞인 한마디는 오늘도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생명을 살리는 지역 전문의들의 진심을 대변하고 있다.
[문상윤 기자(filmm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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