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형 시럽을 손 소독제로 착각해 실제 사용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대만 관광객의 글이 누리꾼 사이서 화제다. SNS 갈무리 |
23일 연합뉴스TV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이 카페에서 시럽을 손소독제로 착각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SNS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반납을 마치고 컨디먼트바에 놓인 제품을 손소독제로 오인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병에 적힌 숫자를 보고 알코올 농도라고 생각했으며, 펌프를 두 차례 눌러 손에 덜어 사용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한참을 비볐는데도 증발하지 않았고 냄새를 맡아보니 달콤했다"며 이후 번역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명을 확인한 결과, 손소독제가 아닌 시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4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을 표했기 때문이다. 일부 외국인들은 "처음 방문했을 때 구분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고, 한국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너무 익숙해 외국인이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병에 'syrup(시럽)'이라고 적혀 있는데 당황했다는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글쓴이는 "당시 정신이 없었고 글씨가 작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손소독제와 시럽을 혼동하는 사례는 팬데믹 이후 카페에서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SNS 갈무리 |
한편, 손소독제와 시럽을 혼동하는 사례는 팬데믹 이후 카페에서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선 사례와는 반대로 지난 2022년에는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은 뒤 카페에 항의한 사례도 있었다. 해당 카페는 본사 지침에 따라 컨디먼트바에 음료용 시럽과 손소독제를 함께 비치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손소독제 관련 피해는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피해 사례는 총 69건으로, 2019년 4건 대비 17배 증가했다. 이 중 신체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55건을 분석한 결과, 73%(40건)가 눈 손상이었으며 20%(11건)는 손소독제를 삼켜 소화기에 손상을 입은 사례였다. 특히 눈을 다친 40건 중 60%(24건)는 만 14세 이하 어린이 사고로 집계됐다. 손소독제를 삼킨 11건 가운데 6건은 카페에서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어 마신 경우였고, 나머지는 영·유아가 가정에서 삼킨 사례였다.
카페 업계 역시 혼동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방역 편의성을 위해 손소독제를 컨디먼트바에 비치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오인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 즉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섭취했을 경우 억지로 토하게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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