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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총알도 충분히 주지 않고 싸워라 등만 떠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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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0…장동혁 등 국힘 지도부 비판
“전쟁 나설 장수…후방서 지원해 주길 바라”
“이대로 간다면 2018년 지선과 유사한 결과”
여론조사 밀린다는 지적엔 “향후 산 넘을 일 많아”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후보 지원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나가서 싸워라’며 등만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사실상 ‘절윤 거부’ 입장을 표명한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사실상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6·3 지선을 100일 앞둔 이날 23일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이대로라면 어떻게 전망하냐”는 앵커 질문에 “전장의 장수를, 그리고 병사들을 내보내려면 총알도 지원하고 포탄도 지원하고 전투 식량도 부족하지 않게 대줘야 전투가 전장에서 승리를 향해서 뛸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포탄도 총알도 그리고 전투식량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가서 싸워라 이렇게 등 떠미는 분위기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전쟁에 져서 나라를 잃고 나서 그 나라의 지도자를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지금이라도 무엇이 민심인지 심사숙고 해줬으면 하고 하소연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쟁에 나설 장수로 뒤에서 후방 지원을 충분히 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느냐에 따라 선거에 임하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판도가 좌우된다”며 “지금 제일 속이 타는 것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청장 후보들, 그리고 경기도의 기초 지자체장 중 국민의힘 소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며 “오늘(23일)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주에 있었던 장 대표의 노선에 대해서 분명히 이의가 제기되고 우리 당의 공식 노선이 이 길이 아니다라는 것이 충분히 논의돼서 합의를 이루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이 노선대로 간다면 2018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열렸던 지선과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서울에서는 서초구청장 1명만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적극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경쟁은 치열할수록 경쟁력이 생긴다 이게 제 지론”이라며 “경선을 피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 누가 나오더라도 당당하게 임해서 본선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경선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결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거 때까지는 아마 산 넘고 물 건널 일이 여러 번 있을 것”이라며 “작년 연말까지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섰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 직을 수행하거나 대통령 직을 수행하게 되면 꼭 국민이 지금 원하는 일만 해서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다”며 “지도자는 비전을 설정하는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도 광화문광장 만들어 달라고 하신 분 없었지만 지금 광화문광장 없는 서울이 상상이 되나”며 “아무도 한강르네상스 해달라고 한 적은 없었지만 지금 한강르네상스 없었던 서울을 상상하면 서울시민들의 여가 시간은 어디서 보내실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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