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美AMAT, 한국 통해 中 반도체장비 수출…3600억원 벌금

댓글0
BIS 역대 벌금 규모 중 두번째
아시아경제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홈페이지에 게시된 어플라이어드 머티리얼즈 제재 결과. BIS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한국 자회사를 통해 장비를 납품해 온 미국 반도체장비 기업 어플라이어드 머티리얼즈가 36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산업안보국(BIS)이 부과한 벌금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상무부 산하 BIS는 중국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불법으로 수출한 것과 관련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Inc(AMAT) 및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AMK)와 합의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두 회사는 벌금 약 2억5200만달러(약 3600억원)를 내기로 했는데 이는 BIS가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보다 많았던 것은 2023년 씨게이트가 화웨이에 하드디스크를 판매한 건으로 3억달러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뿐이다.

BIS에 따르면 AMAT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에 반도체 제조장비인 이온 주입장비(ion implanters)를 수출해왔는데 SMIC는 2020년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등재됐다.

그러나 AMAT은 2021년과 2022년에 이 장비를 한국에 있는 AMK에 보내 조립한 뒤 중국으로 수출하면서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부 허가를 신청하거나 받지 않아 수출통제 규정을 56차례 위반했다.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은 이처럼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재수출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AMAT과 AMK가 이렇게 중국에 불법 수출한 장비의 가치는 약 1억2600만달러(약 1800억원)다. BIS는 규정상 불법 거래액의 최대 두 배만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AMAT은 자사 수출통제 준수 프로그램을 감사하기로 했으며, 불법 수출에 책임이 있는 직원과 고위 경영진은 더 이상 AMAT과 AMK에 고용되지 않고 있다고 BIS는 밝혔다.

미국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현재 트럼프 행정부 모두 중국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AMAT는 장 마감을 앞둔 현 시각 전장 대비 3.08% 내린 329.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전자신문정관장 '기다림', '진짜 침향' 캠페인 나선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