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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 “자산 선택의 기본값이 재설정 되고 있다”…재테크 선호 ‘주식’ 1위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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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 본인 페이스북 통해 최근 '코스피 5000 랠리' 우회적으로 심경 남겨
25년간 재테크 선호도 변화 근거로 "주식, 더 이상 변방 아니다" 강조
자본 시장 구조의 체질 개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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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 정도라면 이는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자산 선택의 기본값(Default) 자체가 서서히 재설정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최근 국내 유권자들이 재테크 방법 중 주식을 1위로 꼽은 것에 빗대어 코스피 5000시대를 맞은 본인의 소회와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주식이 재테크 선호 1위인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이달 한국갤럽이 발표한 '유리한 제태크 방법 2000~2026'의 결과를 지인으로부터 받았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유리한 재테크 방법 2000~2026'은 주식 펀드 채권 적금예금 부동산과 가상자산 등을 놓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2000년부터 2026년까지 15차례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첫 조사 당시 주식을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은 비율은 5%에 불과했지만 2025년 7월 조사를 기점으로 31%를 차지하며 유리한 재테크 방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2000년 첫 조사에서 14%를 차지했지만 지속적으로 비율이 높아지면서 2006년 6월 조사에서는 54%, 2020년 7월 조사에서는 55%까지 기록한 뒤 점차 낮아지면서 2025년 7월 조사에서는 23%, 올해 1월 조사에서는 22%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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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이 재테크 1위인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김용범 실장 페이스북 캡처 



2000년 첫 조사 당시 74%를 차지했던 적금과 예금은 계속 비율이 낮아지면서 올해 조사에서는 17%를 차지했습니다.

김 실장은 한국갤럽의 조사에 대해 "단순한 재테크 선호도의 기록이 아니다. 이것은 지난 4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가 '위험'이라는 실체를 어떻게 받아들여 왔는지, 그리고 그 인식의 기초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재구성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압축된 시대극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한국 내 주식을 보는 관점에 대해 "합리적 투자보다는 투기에, 기업의 가치보다는 카지노의 운에 가까운 이미지였다"며 "한국은 은행과 부동산이 금융의 골격을 이루는 견고한 체제였고, 자본시장은 언제나 부차적인 영역으로 취급되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주식은 지난해 7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 1위에 올랐다"며 "이 변화는 단기적 반등이라기보다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 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 한 뒤 "시장 역시 코스피 3000을 넘어 5000시대를 열며 이 선택이 시대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런 추세에 대해 "사람의 심리와 경제 시스템은 강한 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산 선호 역시 쉽게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고 경계하면서도 "이 정도라면 이는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자산 선택의 기본값 (Default)자체가 서서히 재설정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적었습니다.

김 실장은 최근 한국 증시의 흐름은 유동성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언급한 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에너지·방산, 전력 인프라 등 글로벌 벨류체인의 핵심 노드를 장악한 이른바 K-대표 기업들의 위상 변화를 그 근거로 꼽았습니다.

김 실장은 ▲제도적 개선 ▲기업의 실체 ▲산업의 위상 ▲자본을 바라보는 인식이라는 네 개의 톱니바퀴가 비로소 같은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 결과를 '주식 선호 1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 흐름을 또 한 번의 투기 국면으로 소모할 것인지, 아니면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의 선진국형 구조로 정착시킬 것인지는 이제 제도와 선택의 문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지수의 숫자가 아니다. 이미 이동한 자산 인식의 에너지를 혁신과 성장으로 연결해낼 자본시장의 내구성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코스피 5000시대와 주식에 재테크 수단 1위로 올라선 현재에 대해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며 "남은 것은 이 변화가 한 시대의 일시적 기록으로 남을지, 아니면 한국 경제의 뉴노멀로 굳어질지를 결정하는 일이다"며 글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2770선이었던 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2일 코스피 출범 이후 43년만에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넘어섰고 지난 27일 종가 기준 5084.85으로 5000선에서 첫 장마감 했습니다. 이후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30일 5224. 36으로 종가 기준 가장 높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의 요직을 두루 거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하고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실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 임명 이후 페이스북에 이날 글을 포함해 총 3차례 글을 적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10.15 부동산대책 소고>라는 제목으로 당시 10·15대책의 핵심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대해 "실수요자 여러분께서 느끼실 불편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양해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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