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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英 정상회담...희토류 공급망·사이버·우주 협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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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1일 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했다. 양국은 중요 광물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의 대일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양국은 사이버 및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서두에서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일·영 협력은 이러한 불가분성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은 매우 깊다. 신뢰와 공통의 이해관계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이라고 호응했다.

'돈로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영국의 협력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타머 총리는 조만간 다카이치 총리를 영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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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 정상은 외교·국방 담당 장관 회의(2+2)를 개최도 합의했다. 일본·영국·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의 진척 상황도 확인했다. 이는 일본이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국가와 공동 생산하는 대형 방위 장비로, 2035년 이후 항공자위대의 주력 장비가 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양자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이후 만찬에서 일본이 추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 29일,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곧바로 일본을 찾았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회담의 취지를 설명했다.

일본과 영국의 관계는 안보와 경제 양 측면에서 심화되고 있으며, 일본은 이를 '준동맹'으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이 2016년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지향한 것이 관계 심화를 뒷받침했다. 양국은 2020년에는 양자 경제연계협정(EPA)을 체결했다.

다카이치 정권은 2026년을 목표로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외교 목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중시해온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트럼프 미 행정부가 경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유럽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일본이 중국·북한·러시아 등 동아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돈로주의 아래에서 미국의 역내 관여에는 불안이 남아 있다. 일본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고 폭넓은 정책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다. 안보와 경제 양 측면에서 의존해온 미국이 유럽을 경시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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