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문건속에 포함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사진=AP 연합뉴스] |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추가 공개했다. 문건에는 정·재계 및 왕실 인사들과 엡스타인의 교류 정황이 담긴 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이메일 가운데에는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개인적인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다는 미확인 주장도 담겼다.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이후 성병에 걸린 뒤 엡스타인에게 항생제 조달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게이츠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해당 주장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엡스타인이 게이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건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2012~2013년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개인 섬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정황도 담겼다. 머스크는 "가장 흥겨운 파티는 어느 날에 하나"라며 개인섬에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엡스타인이 당시 머스크의 배우자 탈룰라 라일리를 언급하면서 "내 섬의 남녀 비율이 탈룰라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머스크는 "탈룰라에게 비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후 '사정상 섬에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엡스타인을 '소름이 끼치는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여러 차례 섬으로 초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앤드루 전 영국 왕자,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엡스타인의 접촉 정황이 문건에 포함됐다. 다만 법무부는 문건 공개가 새로운 범죄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뒤 2019년 뉴욕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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