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이 수년간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왼쪽은 카지노 자료화면, 오른쪽은 소속사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
31일 TV조선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신모씨의 원정도박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두 곳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단기 신용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마커’로, 카지노가 고객에게 일정 한도의 자금을 먼저 빌려주고 추후 정산하는 방식의 신용거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연예기획사 회장 차모씨가 특수관계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신씨의 영문 이름과 달러 금액이 기재된 엑셀 파일을 공유하며 “본인이 대신 갚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382만 달러(약 54억원) 규모의 기록이 담겨 있고, 라스베이거스 내 호텔 카지노 2곳의 명칭과 ‘마커론(Marker Loans)’을 의미하는 약자 ML 번호도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자항공권에서도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 전후 신씨와 차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간 내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등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신씨는 “업무차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을 한 적은 없다”며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도 모두 허위”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해당 채무가 도박이 아닌 무산된 음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 측은 “대신 갚았지만, 도박 빚인 줄 몰랐다. 신씨가 공연 선급금 20억원을 도박 자금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차씨가 대신 갚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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