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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니까", "악마의 금속 맞았네"…금·은값 급락에 개미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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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거침없이 치솟던 금과 은 가격이 1월의 마지막 날 급제동이 걸렸다. 은괴 자료사진./AFPBBNews=뉴스1


치솟던 금과 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온라인에선 추격 매수에 나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쓴 성토가 잇따랐다.

31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선 전날 밤부터 떨어진 금·은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이른바 '상투(고점)'를 잡았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온라인에선 "지금이라도 올라타라는 글을 믿고 매수했는데 하룻밤 새 계좌가 파랗게 질렸다", "사자마자 떨어지는 인간 지표가 된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만이다. 특히 은 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은 현물은 전장보다 27.7% 하락한 온스당 83.99달러에 거래되면서 100달러 아래로 밀렸다.

특히 은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뒤 급락하자 '고점에 물렸다'는 한탄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은값이 올해도 계속 갈 거라는 전망만 믿고 대출까지 받아서 들어갔는데, 사자마자 폭락했다"며 "손이 떨려서 매도 버튼도 못 누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천천히 100달러까지 올렸으면 지지선들이 튼튼해서 오늘 같은 일은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최근 같은 급격한 폭등은 타이밍 잘 맞춘 '단타쟁이'들이나 신나는 장이었다"고 꼬집었다.

최근의 비이성적 과열 양상을 꼬집는 냉철한 분석도 잇따랐다.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가격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금보다 '은'의 미래가 더 비관적으로 봤다. 은은 산업재 성격이 강해 경기 민감도가 높은 데다, 한번 고점이 꺾이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 누리꾼은 "금은 솔직히 3년 안에 고점을 회복할 거라 걱정이 없지만, 진짜 큰일 난 건 은"이라며 "은은 30년간 고점을 못 찾아도 안 이상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은은 떨어질 때 날개가 없다", "역시 은은 '악마의 금속'이 맞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 급락의 원인은 '물가'와 '정치'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케빈 워시 연준 이사가 지목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목한 워시 후보자는 시장의 기대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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