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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ICT]콘텐츠 빗장 풀었더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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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넷플·티빙·쿠팡 등 채널 확대
국내외 연타석 흥행으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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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만날 지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KT스튜디오지니가 지난해 4월 새롭게 선포한 슬로건입니다. 그간 이 회사는 '우영우'나 '신병' 같은 킬러 콘텐츠를 지니TV, ENA 등 KT 자체 플랫폼에 독점 공급하거나 우선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KT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전략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콘텐츠 유통 전략에 변화를 줬습니다. 이제 KT스튜디오지니의 자체 제작물은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종횡무진합니다. 설령 지니TV의 경쟁 플랫폼일지라도, 그 안에서 'made by KT'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시청자를 반드시 KT의 울타리 안에 가둘 필요가 없다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그렇다면 이 과감한 전략 변화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신병 시즌3'부터 '아이돌아이'까지

가장 먼저 흥행의 포문을 연 것은 대표 시리즈물인 '신병 시즌3'였습니다. 지난해 4월 티빙 공개 기간 내내 주간 1위를 지켰고, 유튜브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탄탄한 팬덤을 확인한 신병은 시즌 4 제작과 영화화까지 확정지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5월 공개된 '당신의 맛'은 넷플릭스 공개 직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8월작 '금쪽같은 내 스타' 역시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뷰(Viu)'를 통해 동남아 5개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히트작의 계보는 '착한 여자 부세미'(9월)가 이었습니다. 첫 회 2.4%로 시작한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은 최종회 7.1%까지 치솟으며 우영우의 뒤를 잇는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 로컬 OTT 유넥스트에서는 한류·아시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어 'UDT: 우리 동네 특공대'(11월)가 쿠팡플레이에서 4주 연속 1위를, '아이돌아이'(12월)가 넷플릭스 국내외 차트 상위권을 달렸습니다. 오는 2일에는 미스터리 추적극인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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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4월부터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 플랫폼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모델들이 KT스튜디오지니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제공=KT


유통다변화, 실적반등 돌파구될까

외부 플랫폼에서의 선전은 역설적으로 본가인 지니TV의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신병 시즌3가 지니TV VOD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하며 IPTV 이용률을 견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선별적인 투자와 작품성에 집중한 전략이 유통 채널 확대와 만나 안팎으로 시너지를 낸 셈입니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이번 성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대작 경쟁이 아닌, '웰메이드' 전략과 유통 다변화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라며 "K-콘텐츠를 대표하는 미디어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시선은 재무제표로 향합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6.4%, 73.7% 감소했던 만큼, 이번 전략 변화가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지가 관건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지난해 성적표는 오는 4일 발표되는 KT 연간 실적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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