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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중 운행 혼선, 결국 41명 사망 참사로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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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1월 31일 천안 열차 참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969년 1월 31일 경부선 천안역 인근에서 정차 중인 열차를 뒤따르던 열차가 추돌해 40명이 넘게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처음엔 기관사 과실로 사고가 났다고 보도됐지만 철도 당국의 관리 부실이 뒤늦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이데일리

대한뉴스 영상자료.


사고는 오전 11시 55분 경부선 천안역 남쪽 500m지점에서 정차 중인 남원발 서울행 102호 완행열차를 부산발 서울행 10호 청룡호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지점 일대는 폭설이 내렸던 상태로, 남원발 서울행 102호 완행열차가 진입대기 신호로 정차 대기 중이었다. 이후 부산발 서울행 제10 청룡호 열차가 천안역을 향해 시속 80km로 달리다가 약 250m 앞에 있는 열차를 발견하고 긴급제동을 했지만 대기 중이던 열차를 추돌했다.

추돌 결과 102호 완행열차의 맨 뒷 2등객차가 ‘타오름’ 현상을 일으켜 3등객차를 50% 넘게 덮쳤다. 이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이 2등객차에 깔려 즉사하거나 객차 내 시설물에 깔리게 되면서 41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중경상을 입는 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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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영상자료.


사고 직후에는 신호를 무시하고 감속을 하지 않은 기관사 과실로 알려졌으나 기관사에게 내려진 운행 지침이 관할 구간 혼선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서울행 완행열차가 경부선 본선에 대기중이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앞열차가 40분 지연해 플랫폼에 정차하면서 사고 열차 역시 대기 중이었는데, 출발하려고 하자 이번엔 선로변환기가 폭설에 얼어 대기가 길어진 것이다. 당시 폭설로 서행 운행이 건의됐음에도 본부에서 정상운행을 고집한 것도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단순 과실 사고가 아님이 밝혀지면서 기관사 노조에서는 기관사 과실을 묻는 것이 부당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관사와 서울지역사무소 지령, 소정리역 신호원 등 3명이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구속 기소돼 금고 2년 등의 형을 치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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