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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에 수 시간…냉장 없는 '상온 우유' 5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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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냉장 유통이 원칙이죠.

그런데 우유가 수년간 상온에 노출된 채 유통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제주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지, 김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공항 화물청사에 화물차들이 오갑니다.

상온에 놓인 우유 상자가 목격된 건 지난해 6월.

여름 뙤약볕 아래, 저온살균우유가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공익 제보자 A씨> "땡볕에만 3시간 반 있었고요. 항공으로 오는 데도 3시간 반. 도합 7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유통한 겁니다."

문제의 제품은 모 대기업이 생산한 저온살균우유로, 제보자의 신고를 받은 자치경찰이 유통 과정 전반을 살펴본 결과 2019년부터 최소 5년간 냉장 설비 없는 항공편을 통한 대규모 유통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물량이 냉장 없이 방치된 사실은 이후 작성된 회사 내부 조사 자료에도 나타납니다.

이렇게 제주에 유통된 우유와 요거트 등 유가공품은 148종 1,300여t에 달합니다.

1ℓ 우유 기준 132만 개가 넘는 물량이 아무 의심 없이 소비자들 손에 쥐어졌습니다.

<이해원 / 제주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상온에서 5시간만 있어도 (미생물이) 1천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상온에 있는 것 자체부터가 문제의 소지가 매우 크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과나 안내 공지는 없었습니다.

해당 기업은 "제주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기 위해 항공 운송을 선택했고 이후 선박 냉장 운송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익 제보자 A씨> "항공으로 오면 하루를 벌 수 있답니다. 저온 살균일수록 유통기간이 좀 짧은 모양이에요. 하루 판매량을 더 갖추기 위해서 그 위험한 우유를 유통한 거예요."

검찰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제주 유통업체 대표와 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조세희]

#유통 #제주 #저온살균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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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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