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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매파 트레이드'에 제동 걸린 귀금속 랠리…금·은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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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금과 은 가격이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15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15분) 기준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98.02달러로 15% 넘게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5,050.89달러로 6% 넘게 하락했다. 앞서 장중에는 7%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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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와 실버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24 mj72284@newspim.com


◆ 연준 인선 불확실성 해소에 '안전자산 프리미엄' 급속 증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이사를 지낸 워시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공식 지명했다. 그동안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예측시장에서는 워시가 가장 앞서는 후보로 부상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워시 지명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거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워시 지명은 달러를 일정 부분 안정시키고, 통화 가치 훼손을 전제로 한 거래에 제동을 걸면서 과도한 달러 약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금과 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산시장 전반에서 워시 매파 트레이드를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워시는 이념적 매파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J. 사프라 사라신 지속가능자산운용의 외환 전략가 클라우디오 베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귀금속 가격 급등 배경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겹친 '퍼펙트 스톰'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와 그린란드·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예로 들었다.

베벨은 "시장은 그동안 훨씬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이 등장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 왔고, 이것이 금과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최근 들어 뉴스 흐름이 바뀌면서 조정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 달러 안정 조짐 속 귀금속 조정 국면 진입

금과 은은 2025년 한 해 동안 각각 65%, 150% 급등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져, 연초 이후 은은 45%, 금은 19% 상승한 상태다.

이번 귀금속 급락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은 광산업체 엔데버 실버(EXK)는 13% 하락했고, 쾨르 마이닝(CDE)은 13% 떨어졌다.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급락해, 프로셰어즈 울트라 실버 펀드는 개장 전 기준 31% 넘게 밀렸고,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ETF(SLV)는 15% 하락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마티올리 우즈의 투자 매니저 케이티 스토브스는 이번 움직임을 "시장 전반의 쏠림 위험에 대한 재평가"로 해석했다. 그는 "AI 관련 기술주가 자금과 관심을 독점했듯, 금 역시 강한 서사 속에서 포지션이 지나치게 집중됐다"며 "모두가 한 방향으로 기울면, 아무리 좋은 자산이라도 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총괄 토니 메도우스는 금 가격의 5000달러 돌파가 "너무 쉽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금값을 떠받쳤지만, 최근 들어 달러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은 가격은 금의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이번 조정도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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