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모습.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성인 여성 세 명을 딸로 입양해 화제가 됐다. 2019년 대학생을 딸로 받아들였고, 이어 지난해 마라토너 한지혜 씨를 포함한 두 명의 성인 여성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결단에 대해 부부가 입을 열었다.
부부는 28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골프 전설’ 박세리가 “성인을 입양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도 듣거나 본 적이 없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에 박시은은 “저희도 처음부터 ‘성인을 입양해야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며 “(2015년) 신혼여행을 제주도 보육원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이모, 삼촌으로 지내다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집으로 초대해 왕래하다가 보호 종료 아동이 됐고, ‘그럼 우리가 보호자가 되어주자’는 마음으로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만났을 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5년 동안 인연을 맺고 교류하다 성인이 된 뒤 딸로 받아들인 것이다.
박시은은 “일부러 큰 아이들을 찾아서 입양해야겠다고 계획했던 건 아니다”라며 “이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느꼈다”고 했다.
부부는 6년 뒤 또 다른 성인 여성을 입양했다. 마라토너 한지혜 씨다. 박시은은 “저희가 달리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아이를 알게 됐다”며 “그런데 유독 외로움이 느껴졌고, 옆에서 서포트(지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연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엄마, 아빠가 되어 그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며 “옆에 그런 어른이 한 명만 있어도 삶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세리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 것 같다”며 존경의 뜻을 표했고, 코미디언 이영자도 “이 친구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 같다. 두 분이야말로 이 시대의 연탄 같다”며 감탄했다.
진태현은 “다 큰 아이들이라 저희는 그냥 옆에서 함께해주고 서포트해주는 역할일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박시은이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모습. |
2024년 국내 입양 아동 154명…아동양육시설엔 8609명이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결단은 우리나라의 입양 통계에 비춰보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가 국내에서 입양된 경우는 154명에 그쳤다. 2015년 683명이었으나, 10년만에 80% 가량이 줄어들어 입양 자체가 매우 귀한 일이 됐다.
저출산으로 아동이 줄어든 여파도 있겠지만, 감소폭이 훨씬 크다. 아동양육시설 입소자 수는 2015년 1만2821명에서 2024년 8609명으로 33% 가량 줄었다.
2024년 입양 연령은 1세 미만이 46.1%, 1~3세가 46.1%다. 초등학생만 돼도 양부모를 찾기 어려워지며, 성인이 입양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입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보호자가 필요한 어린이, 청소년, 만 18세 이상 보호 종료 아동은 여전히 많다. 아동양육시설 입소자 8609명의 80% 이상이 초등학교 이상 아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