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 56분쯤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인근 공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화재 직후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83명 중 81명은 대피했으나, 외국인 직원 2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청 제공 |
충북 음성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외국인 노동자 2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 당국은 밤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분쯤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을 잡았다.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 제품 원료인 펄프를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화재 직후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83명 중 81명은 대피했지만 외국 국적 노동자 2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락이 끊긴 외국인 노동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50대 남성과 네팔 출신 20대 남성이다. 공장은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화재 당시 실종된 외국인 두 명은 건물 연결 통로의 화장실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에 착수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 영남권 특수구조대에서 각각 1대씩 공수한 무인 소방로봇도 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이 공장에서는 이날 오후 2시56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100대와 인력 24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500m가량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기도 했으나 오후 4시10분쯤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잔불 정리와 함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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