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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협력 물꼬 속 국방장관 탁구 한·일전…승부는 못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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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 후 탁구를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세계일보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30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함께 탁구를 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요코스카=연합뉴스


두 장관은 30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약 50분간 회담을 한 뒤 회담장 옆 대회의실에서 탁구 교류 행사를 했다. 일본 측이 안 장관의 취미가 뭔지 확인한 뒤 탁구 경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장관은 방위상 취임 후 상대국 장관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상호간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곤 했다. 앞서 리처드 마를스 호주 국방장관이 방일했을 때 방위성 청사 주변에서 조깅을 같이 하며 유대감을 쌓았고, 본인이 미국을 찾았을 때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마이어 육군 기지 내 트레이닝센터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아침 운동을 한 적이 있다.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안 장관이 양복 상의를 벗은 뒤 넥타이까지 풀자 놀라면서 자신도 넥타이를 풀었다. 이어 “서로의 우호를 위해 안 장관이 먼저 시작해 랠리가 10번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제안했다.

첫 번째 랠리는 고이즈미 장관이 친 공이 탁구대를 벗어나며 9번 만에 끝이 났고, 두 번째 랠리는 16번까지 이어진 끝에 안 장관이 친 공이 네트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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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함께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요코스카=연합뉴스


고이즈미 장관이 제안한 10번 랠리가 성공했으나 두 장관은 탁구를 이어갔다. 안 장관이 작심한 듯 강하게 서브를 넣자 고이즈미 장관은 “스핀이 걸렸네요”라며 “장관님 정말 잘하십니다”라고 안 장관 실력을 칭찬했다. 고이즈미 장관이 안 장관 공을 못 받아내 랠리는 3번 만에 끝이 났고, 네 번째 랠리는 15번 이어졌으나 중간에 안 장관이 친 공이 안 장관 쪽 탁구대에 떨어졌다.

정식 경기였다면 2대2 무승부인 셈이 된 채 두 장관은 탁구를 마쳤다. 이후 고이즈미 장관이 “다른 나라 장관과도 탁구를 친 적이 있냐”고 묻자 안 장관은 “탁구는 매일 밤 운동 삼아 하지만 외국 장관과 치는 건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이즈미 장관은 “다음에는 제가 더 연습을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앞선 회담에서는 최근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행사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동안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기착해 중간 급유를 한 것을 계기로 양국 방위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두 장관은 평가했다.

요코스카=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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