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시경 청사에서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TF 출범 한 달만의 소환이자, 첫 조사다. 로저스 대표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14일 3차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업무방해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지은 기자 |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4분께 경찰에 출석하며 통역사를 통해 "쿠팡은 지금까지 정부에서 하고 있는 모든 수사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다"며 " 오늘 경찰 수사에서도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가' '국가정보원 지시를 받았다는 말이 위증인가'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유출자가 3300명의 정보를 빼갔지만 이 중 3000명의 정보만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역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혀 '셀프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쿠팡이 수사기관을 배제하고 자체조사를 진행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접촉하고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확보한 행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주요 증거가 훼손되거나 인멸됐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