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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경찰 출석일 시민들은 거리행진…"쿠팡 김범석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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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에서 청와대까지 거리행진
"산재 은폐, 개인정보 유출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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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개 노동·중소상인·종교계·정당 등이 모인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1.30 쿠팡 규탄 분노의 시민대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가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유출 사건으로 경찰에 출석한 30일 시민들은 도심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매서운 한파에도 이들은 한목소리로 "쿠팡을 갈아엎자"고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135개 노동·중소상인·종교·시민사회 등이 모인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산업재해 은폐 등 끊임없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왔으나 제대로 된 책임과 사과가 하나도 없다"고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건을 축소, 무마하려 했다"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국회 청문회도 불출석하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재 은폐를 위해 내부 매뉴얼을 활용하고 고위 공무원, 정치인을 영입해 노동·법무 리스크를 관리해 왔다"며 "쿠팡에 의해 형해화된 노동자와 소비자의 인권을 바로 세우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동행동 소속 6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 9시4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쿠팡 본사 앞을 출발해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서초구 쿠팡 상설 특검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으로 이동한 뒤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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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개 노동·중소상인·종교계·정당 등이 모인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9시40분께 기자회견을 마치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김명주 기자


경찰 통제에 따라 참가자들은 1개 차로로 이동했다. 체감온도 영하 9도의 차가운 날씨에 롱패딩을 입고 패딩모자나 털모자를 착용한 이들은 '과로 산재사망 은폐 쿠팡 김범석을 처벌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3370만 개인정보 유출, 쿠팡과 김범석이 책임져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차량 스피커에서는 그룹 god(지오디)의 '촛불하나'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고,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쿠팡을 갈아엎자"고 구호를 외쳤다.

쿠팡 산재사망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박미숙 씨는 "아들이 사망한 지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쿠팡에서는 반성, 사과가 없는 상태"라며 "쿠팡이 노동자를 부속품처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70대 김희국 씨는 "뉴스 보고 행진한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회원을 탈퇴하고 주변에도 불매운동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를 보니까 로저스는 한국어도 못하고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며 "김범석을 불러내서 제대로 사과하게 만들고 올바른 대책을 발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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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개 노동·중소상인·종교계·정당 등이 모인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9시40분께 '3370만 개인정보 유출, 쿠팡과 김범석이 책임져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최종 목적지 청와대 사랑채를 향해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김명주 기자


조희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쿠팡에 화가 나서 행진에 참여했다"며 "로저스의 경찰 출석은 너무 늦었다. 경찰이 로저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도 높게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해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뒤 3차 출석 요구만에 조사를 받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3차 출석을 요구했고 로저스 대표는 이에 응하겠단 입장을 밝힌 뒤 지난 21일 입국했다.

경찰은 현재 로저스 대표와 김범석 의장 등 쿠팡 경영진들을 증거인멸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계정 기준 3000만건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12월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조사한 결과, 실제 저장된 정보가 3000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해 '셀프 조사' 논란이 일었다.

김 의장은 장 씨 사망과 관련해 전 CPO(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에게 산재 관련 사실을 은폐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 지시에 따라 산재 은폐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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