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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로맨스 스캠’ 부부 검찰 송치…경찰, 다른 총책도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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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120억원대 로맨스스캠(혼인빙자사기)을 벌인 부부가 지난 23일 국내로 송환돼 울산경찰청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 투자 사기를 벌인 한국인 총책 부부가 검찰에 송치됐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된 30대 A씨 부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여전히 캄보디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총책 B씨 등 한국인 26명에 대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원을 뜯어낸 뒤 가상 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딥페이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가상 인물을 만들어 채팅 앱을 통해 무작위로 한국인들에게 말을 건 후 매일 연락하면서 마치 연인이 된 것처럼 행세했다.

이후 재력을 과시하면서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 후 투자를 유도해 돈을 뜯어내고 연락을 끊는 식으로 범행했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의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허위 앱을 내려받게 하는 등 마치 정상적인 업체에 투자하는 것처럼 만들어 투자금을 가로챘다.

이들 조직은 중국인 투자자에게 지원받아 캄보디아에 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인 후 대포폰과 컴퓨터 등이 완비된 사무실을 차려 놓고, 범죄 실행팀과 인력·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지원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캄보디아 내 태자단지, 보레이 등 여러 곳에 분점 형태의 사무실을 두고, 자금세탁팀, 콜센터 등을 운영하며 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주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에서 탈출한 조직원의 제보를 토대로 2024년 11월 수사에 착수했다.

총책인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공범의 도움을 받아 풀려나기도 했다. 석방 이후에는 성형 수술을 받으며 도피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초국가 범죄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의해 지난 23일 한국으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 조직과 관련해 총 83명을 특정했으며, 이 중 57명을 붙잡아 A씨 부부를 포함해 39명을 구속했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26명에 대해선 계속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기존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중국인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새로운 범죄 조직을 만든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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