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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3600만 원…식대 9만 원 넘긴 강남, ‘나홀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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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경제


전반적인 결혼서비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만 비용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 지역의 1인당 결혼식 식대는 처음으로 9만 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발표한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계약 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최근 3개월간 평균 비용은 10월 2086만 원에서 11월 2106만 원으로 소폭 상승한 뒤 12월 다시 2091만 원으로 내려오며 2100만 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10월 3500만 원에서 12월 3599만 원으로 2.8% 상승해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대전과 광주는 같은 기간 각각 4.4% 하락하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원은 일부 지역에서 예식장들이 예약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보증 인원 하향이나 대관료 인하 등 할인 정책을 시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과 다른 지역 간 격차도 확대됐다. 12월 기준 강남의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가장 낮은 경상 지역(1228만 원)의 약 3배에 달했다. 서울 강남 외 지역의 평균 비용은 2531만 원으로, 강남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식대 상승은 강남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국 1인당 결혼식 식대 중간가격은 5만 8000원으로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강남은 8만 8000원에서 9만 원으로 2.3% 상승하며 처음으로 9만 원대에 진입했다. 소비자원은 강남 상위 10% 고가 예식장의 1인당 식대가 같은 기간 12만 원에서 14만 2000원으로 크게 오르면서 중간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식장의 생화 꽃장식은 10월 250만 원에서 12월 262만 원으로 4.8% 상승한 반면 혼주 헤어·메이크업 비용은 같은 기간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락했다. 소비자원은 촬영, 헬퍼 등 다수 업체가 공통적으로 취급하는 옵션이 사실상 필수 비용 성격을 띠고 있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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