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전경 |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이 최근 1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출신, 이른바 N수생 비중은 동반 하락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구성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서울대학교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정시 합격자 1587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1037명으로 65.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8명(3.8%) 늘어난 수치로, 2016학년도 이후 최근 11년 새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영재학교 등 특목고와 자사고를 포함한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405명으로 전체의 25.5%에 그쳤다. 이는 2016학년도(4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하락 흐름이 올해도 지속됐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과학고 합격자는 전년 22명에서 10명으로 54.5% 급감했고, 외국어고도 59명에서 31명으로 47.5% 줄었다. 영재학교와 국제고 역시 각각 16.7%, 12.5% 감소했다. 반면 자사고 합격자는 310명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N수생 비중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재수 이상 졸업생은 879명으로 전년보다 22명(2.4%) 줄었고, 비율은 55.4%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 대비 31명(4.9%) 늘며, 비율은 41.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특목고와 N수생 집단 내 수능 고득점자 감소를 꼽았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진학 제한이 구조적으로 작용하면서 최상위권 학생 유입이 과거보다 약화됐고, 외국어고와 국제고 역시 내신 경쟁 부담 등으로 수능 최상위권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N수생 감소와 관련해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영향이 지목됐다.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의대와 상위권 자연계 학과로 흡수되면서, 2026학년도에 재도전에 나선 고득점 N수생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내신 리스크를 우려한 우수 학생들의 일반고 선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대 정시에서 일반고 비중 확대, 특목고와 N수생 비중 축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손현경 기자 ( son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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