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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소환' 김경, 16시간 만에 귀가…"거듭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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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추가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경찰의 4차 소환조사를 약 16시간 만에 마치고 귀가했다.

3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4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1시49분쯤까지 서울청 마포청사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1일과 15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시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차명 후원 의혹을 부인하는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전 서울시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적 있는지' '공천 목적으로 금품을 건넨게 아닌지'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 공천헌금 상담한 적 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김 전 시의원에게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당시 1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와 엇갈리는 진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4차 조사는 약 16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 18일에 진행된 3차 조사도 17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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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무소속·강서1)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김 의원실이 불이 꺼진 채 굳게 닫혀있다. 김 의원은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진술은 엇갈린다. 김 전 시의원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 보좌관의 제안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초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강 의원을 만나 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진다.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금품이 오간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 자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금품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쇼핑백을 받은 건 맞지만, 3개월쯤 지난 뒤에야 돈이 든 사실을 알고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정치인들과 접촉했다는 신고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다른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후원하거나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해당 의혹 관련 녹취가 다수 담긴 PC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녹취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로비 창구'로 알려진 전 서울시의장 양모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김 전 시의원과 모친의 자택, 양씨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그간 경찰이 피의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수차례 조사를 진행한 만큼 조만간 김 전 시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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