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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96시간” 히말라야서 숨진 주인 지킨 핏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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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폭설로 고립되어 숨진 10대 소년의 시신을 반려견이 4일 동안 먹지도 않고 지켜냈다. 인도에서 나흘 간 주인 시신을 지킨 핏불테리어. 2025.1.27 출처=엑스


폭설이 내린 해발 고도의 극한 상황 속에서 숨진 주인의 곁을 4일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전 세계에 먹먹한 울림을 주고 있다.

27일 인도 매체 퍼블릭 TV(Public TV)에 따르면, 히마찰프라데시주 샴바 지구 히말라야 산맥에서 실종됐던 10대 소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키우던 반려견은 주인 곁을 떠나지 않고 나흘간 사투를 벌였다.

친구 사이인 비크시트 라나와 피유시 쿠마르는 지난 22일 영상 촬영을 위해 사원을 향해 길을 나섰다가 기습적인 폭설에 고립돼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구조 당국은 재난 대응 부대와 군 헬리콥터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악천후로 난항을 겪었다. 수색 5일째인 26일 오전 9시 30분경 비크시트 라나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으며, 이어 오후 1시 35분경 피유시 쿠마르의 시신도 차례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비크시트 라나의 곁에는 반려견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반려견은 영하의 기온 속에서 먹이와 물도 없이 약 96시간 동안 주인의 시신을 지켰다.

구조대가 접근하자 반려견은 경계 태세를 취했다. 구조대원들이 달래고 안심시킨 뒤에야 비로소 자리를 내주었다.

핏불테크리어는 기초 대사량이 높고, 주인에 대한 유대감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신진대사가 급격히 떨어지지만, 주인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각성 상태가 체온 유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신과 반려견은 헬리콥터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 운송됐고, 반려견은 비크시트 라나의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현지 당국은 숨진 이들의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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