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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맡던 '관광전략회의'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7년만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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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7년 만에 대통령 직접 주재
李 "외국인 관광은 국가경제, 지방관광은 지방경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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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월 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대통령이 관광 컨트롤타워의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국무총리가 주재하던 회의를 대통령이 다시 직접 챙기기로 한 배경에는 "관광 산업이 곧 국가 경쟁력이자 지역 소멸을 막을 핵심 열쇠"라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인식이 깔려 있다.

30일 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2월 말 이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위한 범부처 실행 전략을 확정한다.

"바가지·불친절 절대 안 돼"…李, 민생 직결된 '관광 품질' 직접 챙겨

대통령이 7년 만에 다시 '등판'한 결정적 이유는 관광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한 여가'에서 '민생 경제의 핵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직접 거론하며 강력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바가지, 불친절 절대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은 국가경제발전의, 지방관광은 지방경제 발전의 핵심"이라고 정의하며 "관광 발전에 치명적인 바가지나 불친절 근절을 위해 전 부처가 나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소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바가지요금 등 '관광 물가'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지자체와 상인회를 아우르는 고강도 자정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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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X 계정에 올라온 글


부처 칸막이 뚫는다…'말' 아닌 '실행력' 담보

현장의 절박함도 대통령의 등판을 불렀다. 그동안 관광 정책은 문체부 주도로 이뤄졌지만, 비자(법무부), 교통(국토부), 지역 개발(행안부) 등 부처 간 이해관계에 얽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 전략상 지금이 굉장히 호기인 상황"이라며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범부처가 한 팀이 되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000만 달성을 위해선 문체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연초에 전략회의를 열어 향후 1년간 정부의 전략을 같이 점검하고 진행함으로써, 강력한 실행력을 담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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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이벤트 그쳐선 안 돼"…컨트롤타워 법제화·지속성 과제

정치권과 학계는 이번 등판이 '일회성 보여주기'에 그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의 관심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단순한 부처 간 협의체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번 회의는 '3000만 외래객 시대'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위상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통령 주재 회의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그동안의 전략회의는 그때그때 이슈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는 '이벤트'에 가까웠다"며 "새로운 것을 내놓기보다 지난 3년간 제안했던 정책들이 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는지,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번 회의의 진행 방식을 '1부 점검, 2부 제안'으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기존 정책 중 안 된 것을 어떻게 보완할지 치열하게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어쩌다 한 번 열리는 회의가 아니라, 매일 머리를 맞대고 실행안을 점검하는 '상설 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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