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억 공천헌금’을 건넨 의혹으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다시 소환했다. 경찰은 공천헌금뿐만 아니라 쪼개기·차명 후원 의혹, PC 녹음파일에서 나온 추가 정치권 로비 의혹 등 논란 전반에 대해 추궁한다.
2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전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 번째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시의원은 오전 9시40분쯤 마포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너무 죄송하다”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첩한 김 전 시의원과 전 서울시의장 양모씨의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이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받은 PC엔 김 전 시의원의 통화 녹취 120여개가 담겼다. 이중엔 2023년 6월 말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당직자 A씨가 돈을 달라고 해서 잔뜩 줬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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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의혹도 조사한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2년과 2023년 지인이나 가족 명의를 통해 강 의원의 후원계좌로 1억가량을 보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공천을 목적으로 1억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와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관해서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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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시의원은 시의원 지위를 이용해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서울시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9일 자체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 27일 김 전 시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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