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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전격 제명’ 의결…지방선거 코앞인데 보수 내홍 최고조 [이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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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당게 사태’ 책임 물어 최고 수위 징계
한동훈 “닭의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 온다”
친한계 반발 속 후속 대응 주목
김종인 “보통 노력으로는 보수 반전 어려워”
헤럴드경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9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최종 의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야권 내 갈등이 전직 대표 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달으면서,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보수 진영 내 혼란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건을 의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중앙윤리위원회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명 확정으로 한 전 대표의 당적이 박탈되면서 사실상 복당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방했다는 ‘당원게시판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 전 대표에 대해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당초 지도부는 지난 15일 최고위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건을 확정 지을 전망이었으나 당내 반발이 거세자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소명 기회를 주겠다며 의결을 유예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해당 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도 않은 만큼 예정대로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장 대표는 전날 당무 복귀 이후 첫 백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 징계안 의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최 수석대변인은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총 9인이 표결에 참여했고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윤리위가 탈당 권유 결정을 내린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김영삼의 개혁 시대’를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 전망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갈 것”이라면서 “저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장 한 전 대표의 제명이 의결된 이날 최고위회의에서는 내부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하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우리 당에 탄핵에 반대한 분도 많았고 저는 그런 말도 일리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당이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데 만약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쫓아내면 국민 시야에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후 우 최고위원은 제명 건 의결 중 회의실에서 퇴장하면서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 당이 장 대표 단식을 통해 얻은 것은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자본과 부채를 합한 것을 자산이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의힘에도 자본이 있고 부채가 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당은 자본은 줄어들고 이런저런 부채만 급격히 늘어나 버렸는데, 많이 힘들고 많이 아프지만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악성 부채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이번 제명 의결을 옹호했다.

야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과 관련 친한계가 법적·정치적 대응 등을 언급하고 있어 당분간 보수진영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보수가 단합을 해도 선거에서 힘들 텐데 (뺄셈의 정치가 계속되면)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볼 때 (민주당이 압승했던) 2018년 지방선거 선거 결과와 거의 비슷한 양태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 보통의 노력을 해가지고는 반전이 힘들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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