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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금고 이자율 2.46% 그쳐...전국 광역단체 중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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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첫 통합 공시, 서울 3.45%·인천 4.57% 비해 턱없이 낮아
강서구 제외 15개 구·군 2%대 머물러
아주경제

[사진=BNK금융]



대한민국 제2도시 부산광역시의 시 금고 이자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 지방정부 금고 이자율을 통합 공개하면서 부산시의 소극적인 자금 운용 실태가 수치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지방재정365)에 공개된 ‘지방정부 금고 금리 통합 현황’에 따르면 13일 기준 부산시 본청의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약정 금리는 2.4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 평균인 2.61%를 밑도는 수치이며 순위로는 9~10위권인 중하위권에 해당한다. 이번 공시는 그동안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알리던 금고 금리를 행안부가 통합해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 첫 사례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타 광역단체와의 금리 격차가 뚜렷하다. 인천광역시는 4.57%의 금리를 확보해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4%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본청 역시 3.45%로 부산보다 약 1%포인트 높았고 인접한 경상남도 본청도 2.60%를 기록해 부산을 앞섰다. 반면 경상북도는 2.15%로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도 부산의 금리 경쟁력은 약세를 보였다. 인천 서구가 4.82%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부산 지역 16개 구·군의 평균 장기예금 금리는 2.55% 내외에 그쳤다.

부산 내에서는 강서구가 3.00%로 유일하게 3%대를 넘겼으나 영도구(2.36%), 부산진구(2.51%) 등 대다수 지역이 2%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금고 금리는 지방정부의 이자 수익과 직결되는 핵심 재정 지표다.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자금이 움직이는 광역지자체의 특성상 금리가 0.5%포인트만 차이 나도 연간 수십억 원의 이자 수익이 증발하는 셈이다.

인천이 시중은행 간 치열한 입찰 경쟁을 유도해 고금리를 확보한 것과 달리 부산은 실리 챙기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부산시는 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금리 경쟁력보다는 안정성과 지역 금융기관에 대한 배려 거래 관행 등을 우선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통합 공시 결과는 이러한 정성적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부산시가 금융기관과의 협상에서 이자 수익이라는 실리를 충분히 챙기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재정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 공시를 통해 지자체 간 금리 비교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 금고 운용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고 약정 금리 항목의 배점을 높이고 실질적인 이자 수익 기여도를 핵심 평가 지표로 삼지 않는다면 관행적인 저금리 기조를 타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부산시의 2026년 예산 규모는 17조9330억원이다. 이 중 약 70%를 차지하는 일반회계 등은 제1금고인 BNK부산은행이 담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특별회계 등은 제2금고인 KB국민은행이 맡아 운용 중이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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