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올린 장문의 게시글에 "대규모 함대가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속도와 폭력을 동반해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이 함대는 강력한 힘과 열정,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때와 마찬가지로, 신속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의지도,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5월 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과 선언문에 서명한 뒤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란을 향해 핵무기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며 "핵무기는 절대 안 된다(NO NUCLEAR WEAPONS). 모든 당사자에게 좋은 합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지금이 정말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사례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전에 이란에 '합의를 하라(MAKE A DEAL)'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결과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이라는 대규모 파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게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동 지역으로의 미군 전력 이동 보도와 맞물려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동 지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와, 항모를 타격에서 보호하기 위한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갖춘 유도 미사일 구축함 여러 척이 인도양에 도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아마 그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측은 협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며칠간 미국의 이란 담당 특사와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협상 압박과 군사적 억지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즉흥적이고 강경한 발언이 반복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재부각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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