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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2월 말쯤?”…전북 타운홀 미팅, 왜 늦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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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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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3일 울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새해 첫 타운홀 미팅이 열렸지만, 전북은 여전히 그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타운홀 미팅 전국 순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북 일정은 아직 ‘미정’ 상태다.

이를 두고 전북 정치권 안팎에서는 설 연휴 이후 2월 중·하순 개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로부터 구체적인 일정이 공식 통보된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설(2월 17일) 이전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설 이후에야 일정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지난해 말로 예상됐던 전북 타운홀 미팅은 정부 일정과 순방 등을 이유로 해를 넘겼고, 연초 들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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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울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울산의 마음을 듣다’에서 참석자들이 대통령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도는 타운홀 미팅 지연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북 홀대’나 ‘의도적 패싱’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대신 전북이 처한 복합적인 현안 상황이 일정 조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완주 행정통합 논란과 새만금 특별자치체 구상, 개발 방향을 둘러싼 갈등에 더해 주요 국책사업의 불확실성까지 동시에 맞물린 상황에서, 대통령이 전북을 찾아 도민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전북에 오면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가야 하는데, 지금은 여러 이슈가 겹쳐 대통령실도 난처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단순히 방문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방문 시점에 던질 메시지의 무게와 파장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설명은 전북이 처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전북에는 대통령의 정치적·행정적 결단 없이는 풀기 어려운 현안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새만금 개발은 여전히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공항 착공과 SOC 예산 확보 역시 매번 시험대에 오른다.

전주·완주 행정통합 문제 또한 지역 내 갈등을 넘어서는 국가 차원의 명확한 메시지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여기에 전북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산업과 바이오 생태계 구축 역시 중앙정부의 분명한 정책 신호 없이는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 19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국정설명회 당시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총리 방문 자리에서는 새만금과 지역 현안을 둘러싼 질문이 잇따르며 다소 긴장된 장면이 연출됐고, 이 경험이 ‘준비되지 않은 소통’에 대한 경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다른 지역 타운홀 미팅에서는 장관들까지 사전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현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전북 내부에서 회자된다.

다만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의 처지가 더 애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들이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책 방향과 국책사업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는 동안, 전북만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전북 정치권과 행정의 협상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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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전북 진안군을 찾아 주민들 앞에서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타운홀 미팅 지연을 ‘패싱’ 프레임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3중 소외’ 지역으로 언급해 온 곳이자, 새만금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 지역”이라며 “그런 전북이 전국 순회 타운홀 미팅 흐름 속에서도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은 도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설 연휴 이후 2월 중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형식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전북 타운홀 미팅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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