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서초·송파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치라이드의 끝판왕을 봤다"며 대치동 학원가 밀집 지역에 캠핑카가 종일 주차돼 있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학원 건물 앞 대로변에 대형 캠핑카가 세워진 사진이 함께 첨부됐으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방학을 맞아 겨울 특강을 듣는 자녀들을 위해 캠핑카를 대여하거나, 스타렉스 등 승합차를 캠핑카 형태로 개조해 학원 수업 사이 대기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 이용자는 "안에서 쉴 수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으니 캠핑카를 빌려 학원 이용에 활용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공강 시간이 있으면 차 안에서 쉬게 하고, 단속이 나오면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한다"며 "인근 지역이 캠핑카로 꽉 찰 것 같다"고 우려했다.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평소에도 혼잡한 구간인데 더 막힐 수 있다", "범칙금 내면 그만이라는 건가", "관할 지자체나 안전신문고에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런 선택의 배경에는 방학 시즌 대치동 학원가의 특수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치동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도 방학 기간 대치동 인근 여러 학원의 특강을 연달아 듣는 경우가 많지만, 학원가 주변에서 단기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원 인근 월세방이나 오피스텔의 임대료는 수백만 원에 이르고, 방학 시즌에는 매물 자체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근처에서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보다는, 주정차 과태료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차량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과열된 사교육 수요와 주거 비용 상승이 맞물린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외 토픽감이다", "오피스텔 하나쯤은 얻어줄 수 있어야 사교육도 제대로 시키는 건가",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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