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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AI 수요 타고 '깜짝 수주'… 2026년 매출 전망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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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 매출 가이던스 역시 상향 조정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ASML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2025년 4분기 수주액이 132억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3억2000만유로)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로저 다선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수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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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홀딩 본사 [사진=블룸버그]


회사 측은 이날 120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은 2028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ASML은 올해 1분기 순매출을 82억~89억유로로 전망했으며,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40억~390억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351억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ASML은 앞서 "2026년 매출이 2025년보다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전망은 매출 성장률이 4~19%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다소 부진했다. ASML의 4분기 순매출은 97억유로로 예상치(96억유로)를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28억4000만유로로 시장 전망(30억1000만유로)을 밑돌았다.

ASML은 조직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도 단행한다. 주로 네덜란드에서, 일부는 미국에서 약 1700명의 감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일부 조직에서 업무 민첩성이 떨어진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있다. ASML은 세계에서 가장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실제로 ASML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 상승했다.

ASML의 주요 고객사인 TSMC는 최근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도 ASML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강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는 ASML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가 2026년에 ASML의 EUV 장비 12대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변수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ASML은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에 최첨단 장비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 비중이 2026년에는 전체의 약 2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은 33%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AI 수요의 지속성이 확인되면서 ASML의 중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대만·한국 중심의 투자 확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ASML(NASDAQ:ASML)의 주가는 6%가량 뛰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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