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지방 중심의 정책을 편다는 점이 여러분이 앞으로 경영상 투자 결정을 할 때 하나의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와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데 있으니, 외국 기업들도 호응해 달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땅덩어리가 좁아 서울과 지방이라고 해 봤자 중국에서 성(省)과 성 사이를 움직이는 정도에 불과하며 거리상으로는 차이가 없다”면서도 “정치·경제적으로는 차이가 크고 수도권에 자원이 몰렸다”고 했다. 이어 “이를 대대적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재생에너지도 지방 중심으로, 기반 시설 확보도 지방 먼저, 교육·정주 여건도 지방 먼저, 이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한 기업인이 녹색 산업 육성을 요청하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제 기준에 비하면 최근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남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유치를 대대적으로 하려고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며 “수도권보다 훨씬 싸게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기를 공급할 국가적 전략을 가지고 있다. 투자 결정이나 기업 운영에 참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자본 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가 상승 흐름에 대해 “변동 상황을 보면 너무 (상승 흐름이) 예상보다 빨라 놀랍다”며 “원래 기초 체력 이하로 평가받던 것이 이제 제대로 평가받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가 제대로 대접받는 합리적 기업 지배 구조를 만들고,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제가 그런 일을 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대외 투자 리스크로 꼽히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매우 중요한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불필요하게 북한과 군사적 대결을 하지 않을 것이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제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은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일정 비율 이상 출자한 기업을 뜻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등 7개 주한 외국상의 대표와 외국인 투자기업 31개사 임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였다는 점을 환영하며,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미래를 함께해 달라”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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