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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교보문고 "하드웨어·칩·콘텐츠 '최고'가 뭉쳤다"…갤북6에 심은 'AI 책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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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교보문고 강남점에 팝업 마련…'AI 책봇'이 '북마스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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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교보문고는 한국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최고의 하드웨어 기업입니다. 여기에 인텔의 기반 기술이 더해졌습니다. 각 분야의 최고 기업이 모여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28일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3사 협력을 이같이 정의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신제품·기술 소개를 넘어 각각 하드웨어·프로세서·콘텐츠 기업이 온디바이스 AI를 매개로 구축한 이종 산업 간 연합 전선이 강조됐다.

이날 공개된 핵심 결과물은 'AI 책봇'. 교보문고 강남점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갤럭시 북6 시리즈를 통해 시연된 이 서비스는 인텔의 'AI 슈퍼 빌더' 기술과 삼성의 기기 경쟁력을 결합해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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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사장은 책봇 개발 과정이 녹록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AI는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보문고의 방대한 책 데이터를 트레이닝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작권 보호를 위해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꺼리는 저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환경 구축에 공을 들였다.

기술 설명을 맡은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로 '에이전틱(Agentic) AI'와 '인텔 AI 슈퍼 빌더'를 꼽았다.

뉴먼 부사장은 "사람들이 책을 고를 때는 단일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천을 보고, 비교하고, 취향을 반영하는 탐색 과정을 거친다"며 "AI 책봇은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책을 탐색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책 내용을 이해하는 AI,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AI, 추천 AI 등 복수의 AI 모델이 협업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특히 그는 엔터프라이즈급 AI 구축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인텔 AI 슈퍼 빌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뉴먼 부사장은 "기업과 대화해 보면 AI를 실제 비즈니스 업무에 도입하는 건 단순히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그리고 배포에 걸리는 시간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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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구축을 넘어 '확장성'의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교보문고처럼 여러 지점을 운영하는 경우, 도전 과제는 하나의 AI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각 매장의 재고나 상황에 맞춰 적응시키는 것"이라며 "인텔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핵심 아키텍처는 공유하되 각 지점의 로컬 정보에 최적화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AI가 접근할 수 없는 내부 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해 정확도와 보안을 잡은 것은 물론 지점별 확장성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플랫폼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6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났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에코비즈팀장 부사장은 "소비자가 PC를 구매하면 최소 5년은 사용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팬서레이크)'를 탑재했다. 최대 50 TOPS(초당 50조 회 연산)의 NPU 성능을 지원해 AI 책봇과 같은 고성능 AI 작업을 인터넷 연결 없이도 원활하게 처리한다. 이 부사장은 "기존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하던 베이퍼 챔버(방열 시스템)를 프로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성능 유지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홍정성 교보문고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시도가 오프라인 서점의 경험을 혁신하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홍 실장은 "과거 서점에는 책을 추천해 주는 '북마스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도서의 양과 신간 속도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했다"며 "현실적으로 과거 방식의 추천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북마스터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고민했다"며, AI 책봇에 고객의 맥락과 감정을 이해하는 새로운 북마스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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