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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얼어붙고…호주는 타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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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설로 50명 사망…플로리다까지 영하권
눈폭풍에 항공편 취소·운전자 고립·정전 속출
호주 최고기온 50도 육박…산불·정전 발생
뉴질랜드엔 폭우…지구 온난화에 극단적 기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 주말부터 미국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폭설로 총 50명이 사망했다. 반면 지구 반대편인 호주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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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이스트리버가 얼어붙은 모습. (사진=AFP)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와 동부에 지난 23일부터 내린 폭설로 14개주에서 총 50명이 숨졌다.

지난 주말부터 테네시,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까지 영하의 기온이 지속됐고 플로리다 북부도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 운전자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노숙자를 포함해 10명이 야외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55만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총 1만7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28일에도 500여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지애나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켜 난방을 하려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다가오는 주말에도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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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안개를 분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편 호주에서는 폭염으로 한낮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남동부 일부 내륙 지역은 이날 최고기온 49도를 넘어섰다. 이날 멜버른은 46도까지 올라 1910년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7일 연속 4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됐다. 호주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2022년 50.7도다.

호주 남동부에 곳곳에 산불이 확산되고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려 1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염은 173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9년 ‘검은 토요일’ 산불 이후 최악의 폭염으로,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1910년 이후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심각한 가뭄과 산불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지속된 산불에 400채 이상의 주택과 40만 헥타르의 토지가 소실됐다.

데이비드 크록 호주 기상청 기상예보관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00년 이후 폭염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달 들어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속출했다. 지난 22일 뉴질랜드 동부 타우랑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매몰됐다. 추가 산사태 가능성에 150명이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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