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 HSS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비전홀에서 고동진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고동진 국회의원이 강연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고동진 국회의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 교회학교 HSS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비전홀에서 고동진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병)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HSS 교회학교 청소년들이 참석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자세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의원은 △왜 AI와 반도체를 함께 이야기하는가 △AI의 현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역사에서의 교훈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일의 의미와 청년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 HSS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비전홀에서 고동진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고동진 국회의원이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 “AI는 생각하지 않는다”…기술의 본질부터 짚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고동진 의원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의료·제조·군사·예술·농업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되며 인간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AI의 기원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 기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소개했다. 독일군 암호 해독을 위해 개발된 계산 기계가 현대 컴퓨터 과학의 토대를 마련했고, 이 과정에서 앨런 튜링이 등장했으며, 1956년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가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초기 AI는 인간 사고를 규칙과 논리로 설명하려는 ‘심볼리즘 AI’와 뇌 구조를 수학적으로 모방하는 ‘커넥셔니즘 AI’로 나뉘어 발전했으며, 현재 주류 AI는 신경망 기반의 후자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는 인간처럼 이해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뇌가 약 860억 개 뉴런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작동하는 반면, AI는 이를 단순화해 수학적으로 구현한 모델에 불과하며, 판단 역시 이해가 아닌 통계적 확률 계산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 HSS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비전홀에서 고동진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학생들이 고동진 국회의원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 딥러닝·GPU·트랜스포머…AI 도약의 전환점
AI 발전의 전환점으로는 2010년대 초 딥러닝과 GPU(그래픽처리장치)의 결합을 꼽았다. 2012년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AI 연구가 도약했고, 게임 산업에서 발전한 GPU의 병렬 연산 능력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것이다.
이어 2017년 등장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은 언어 이해 능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오늘날 챗봇과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 의료부터 군사까지 확산…책임·윤리는 여전히 과제
강연에서는 AI 활용의 명암도 함께 다뤄졌다. 의료 분야에서는 영상 진단과 신약 개발, 농업·제조업에서는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자율주행 사고 책임 소재, AI 창작물 저작권, 윤리적 판단의 주체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인간의 준비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제시했다. 그는 AI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독서와 문해력, 책임있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의 경쟁력은 더 강력한 기술이 아니라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판단과 가치관에 달려 있다”며 “HSS 학생들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 HSS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비전홀에서 고동진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후 학생들이 고동진 국회의원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 “학생들이 너무 밝고 질문 수준 매우 높아”
고 의원은 강연 후 학생들에 대한 깊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너무 밝고 질문의 수준도 매우 높아 놀랐다. 오늘 강연하면서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HSS 학생들이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문해력을 기르고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역사회 정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고동진의 토요캠퍼스 2기’를 운영한 바 있다. 이는 고 의원이 직접 기획한 배움의 장으로, 지난 40여 년간 대한민국 산업·경제 발전을 이끌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AI·반도체 기술부터 인문·역사 분야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뤄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은 AI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HSS 이환웅 학생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갤럭시 흥행을 이끌었던 고동진 의원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AI뿐 아니라 파도처럼 밀려오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긍정이나 우려 중 하나로만 볼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되 긍정적인 태도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HSS 김혜민 학생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저희 세대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태도와 지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독서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며 끊임없이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강연은 생성형 AI가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기술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활용하는 태도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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