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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전미도 "한국 문화예술, 다방면으로 인정받는 때가 왔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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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배우 전미도가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분량이 크지 않지만, 영화 특유의 톤앤매너를 담당하는 절제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면서 감명깊게 작품을 감상한 소감을 말했다. 단종의 마지막을 지켰던 궁인 매화 역을 연기한 그는 누이같기도, 어머니 같기도 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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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우 전미도. [사진=미디어랩시소]


"출연을 결정할 때는 회사가 없었어요. 제작사 대표님을 통해서 연락이 왔고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가 참 좋았죠. 제가 좋아하는 거, 인간적이고 좀 따뜻한 감동도 있어서요. 사실 흥도라는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이 참 재밌더라고요.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시작한 일이 단종을 정말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게 되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또 묵묵하게, 따뜻하게 온기를 더해가는 매화 역도 좋았죠. 처음엔 더 분량이 적기도 했지만요."

연극, 뮤지컬 무대를 다양하게 경험한 베테랑 연기자로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대중에게 각인되고 영화로도 이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전미도는 "감사하게도 참여했던 모든 프로덕션의 현장이 다 정말 좋았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특히나 장 감독님 현장은 좋은 데다가 유머까지 더해지니까 더 즐거웠죠. 영화 작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거는 연극 작업이랑 좀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방 촬영을 가거나 같이 숙식하면서 하는 촬영이 있어서 그런지 아침저녁으로 보고 밥도 같이 자주 먹고 촬영 끝나고 나면 술 한 잔도 하고요.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감독님 영향도 크지만 영화 작업이 되게 낭만이 있었고 참 재밌다, 내 성향이랑 잘 맞는단 생각도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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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우 전미도. [사진=미디어랩시소]


앞서 조승우와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룬 배우로서, 전미도는 이번 작품에선 유해진과 호흡하며 좋았던 점을 하나 둘 꼽았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면서 유해진과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즐거움을 얘기했다.

"정말 좋은 배우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저한테는 너무 좋았죠. 선배님 나온 작품 거의 다 봤지만 그중에서도 사실 말모이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진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고 같이 연기하는게 기대됐어요. 현장에서는 훨씬 더 대단하시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어요. 준비해 오시는 것도 그렇고, 매 신마다 테이크를 다 다르게 가시는 것, 같이 연기하면서 상대 배우인 저를 다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다 받아주시고 많이 펼쳐주셨어요."

매화의 분량이 적은 것이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아쉽게 느껴질 만큼 '왕과 사는 남자'에서 궁을 떠나는 왕의 입장과 상황이 단번에 전달되는 중요한 톤앤매너가 바로 전미도에게 달려있었다. 전미도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짧은 분량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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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우 전미도. [사진=미디어랩시소]


"매화 연령대가 좀 좀 애매한 게요. 누이라고 하기에는 단종과 가까운 나이가 아니고 어머니라고 하기에는 훨씬 많은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있는 지점이 참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상궁으로서 대사로 극이 시작되다보니 기본적인 톤을 고민했고 신경쓰기도 했어요. 너무 어린아이 같지도 않으면서 너무 나이 들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밀도는 담아야 했죠. 짧은 대사 안에서 뉘앙스도 살려야 했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지 않나 해요. 홍위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는 따뜻한 의도가 있어야 된다고 여겼죠."

전미도의 영화 개봉 바로 전에 출연작이자, 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었다. 전미도는 "상상도 못했고 지금도 신기하다"면서 웃었다. 전미도는 무대에 애착이 큰 만큼 그동안의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어쩌면 해피엔딩'과 함께 '아그네스' '메피스토' '오슬로' 등을 꼽았다. 대관 등의 문제로 1-2년 전에 출연을 경정해야 하는 공연계 특성상 꼭 하고 싶은 공연은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하게 될 향후 계획도 살짝 이야기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었잖아요. 제가 속해있는 무대, 뮤지컬도 이런 일이 생기니 정말 신기했어요. 엊그제 무용계에서도 베시어워드 수상하셨더라고요. 한국 문화예술이 다방면으로 뭔가 인정받는 것 같아서 이제 그런 때가 된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문장으로 표현하기 참 힘들지만 너무 신기해요. 10주년 공연을 하면서 오랜만에 하는 거지만 여전히 이 작품은 진짜 좋은 작품이구나 또 한번 느꼈어요. 공연을 즐기는 저를 보면서 내가 이걸 진짜 재미있어 하는구나라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됐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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