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청소년 도박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는 2024년 최초 조사 이후 두 번째 실시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이번 조사에서 도박 경험률은 2.1%(718명)로 집계돼 전년(1.5%)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주변에서 도박을 목격한 적 있다는 목격률은 20.9%로 전년(10.1%)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남학생 비율이 69.9%로 여학생(30.1%)을 크게 앞섰다. 도박을 시작한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이 가장 많았다. 전년 조사에서 중학교 1학년이 꼽힌 걸 고려하면 시작 연령이 더 낮아진 상황이다.
도박 대부분은 온라인 환경(76.2%)에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e스포츠·게임 내 불법 베팅 25.3% ▲온라인 즉석·실시간 게임 22.1% ▲불법 온라인 카지노 21.2% ▲불법 스포츠 토토 7.5% 순이었다.
도박을 하게 된 주요 계기는 친구·또래 권유(40.3%)가 가장 많았고, 지인 등 권유(21.2%), SNS·스트리밍 등 사이버 광고(18.6%) 순이었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나 장소는 스마트폰(65.6%)이 가장 많았고, PC·노트북·태블릿(11.3%), 오프라인 장소(홀덤펍 등, 7.1%) 순이었다.
도박자금 마련 방식은 본인 용돈 또는 저축(76.2%)이 가장 많았다. 부모·가족 계좌나 카드 이용(8.7%), 휴대전화 소액결제(4.6%), 친구·타인계좌나 대리입금(3.8%), 아르바이트 수입(3.6%) 순이었다.
도박으로 빚을 지거나 타인의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13.8%나 됐다. 이들은 빚을 갚기 위해 가족·부모에게 도움을 요청(15.1%)하거나 친구·지인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다(13.9%).
서울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겨울방학부터 신학기까지 청소년 도박 집중예방·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서울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학생·교사 등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신종 학교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범죄 발생 시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집중 예방·관리 기간에는 청소년 도박 관련 첩보 활동을 강화하고, 청소년 도박 관련 자금 흐름 차단을 위해 불법계좌 수집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청소년 도박은 단순 개인의 일탈이나 놀이가 아니라 개인과 가정까지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청소년이 도박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불법도박 공급자에 대한 엄정 단속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예방·치유활동을 병행해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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