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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폰으로 도박해요"...초등5학년 때 시작,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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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경찰청./사진=뉴시스.



서울 청소년들의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년 전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을 처음 시작한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전년보다 시작 연령이 낮아진 경향을 나타냈다.

서울경찰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도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도박 경험률은 2.1%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6%포인트(p) 늘었다. 도박 목격률은 20.9%로 전년(10.1%)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지역 학생 3만27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박을 시작하는 연령도 빨라졌다. 도박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년 전엔 '중학교 1학년' 답변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따른 2차 범죄 가능성도 나타났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은 용돈·저축(76.2%)이 가장 많았다. 다만 갈취·사기·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방법(2.8%)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중고물품 사기·갈취·폭력·불법 대부업 이용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도박 빚을 갚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청소년 도박의 76.2%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나 장소 역시 스마트폰(64.6%)이 가장 많았다. PC·노트북·태블릿(11.3%)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 장소는 7.1%에 그쳤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경찰의 도박 예방 활동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단속 강화(44.1%) △불법 도박 조직 검거·처벌 강화(13.9%)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1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청소년 도박 집중예방·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 활동을 추진한다. 청소년 도박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불법 계좌 수집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스쿨벨'도 발령했다. 스쿨벨은 2021년 서울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구축한 협력사업이다. 청소년 관련 신종 범죄 발생 시 온오프라인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 등에게 신속히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스쿨벨에는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학부모 예방수칙과 집중관리 기간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불법도박 공급자에 대한 단속과 청소년 예방·치유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혁 기자 cmh62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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