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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관세' 경고할까…캐나다 총리 "미국, 정상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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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의회 연설서 미국 비판…
'다보스 발언 철회했다' 美 주장도 반박,
"다보스 연설, 美 통상 정책 대응 반영"


머니투데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6월30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조짐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과의 협력을 이유로 캐나다에 100% 관세 부과를 위협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관세 경고장'을 내놓을지에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 의회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 전망에 대해 "세상은 변했고, 워싱턴(미국)도 변했다"며 "지금 미국에서 정상적인 것은 거의 없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회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선 "분명히 말하지만 다보스에서 한 말은 모두 진심"이라며 "다보스 연설은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를 가장 먼저 이해했고, 그에 대응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다보스에서 했던 '불미스러운' 발언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니 총리는 이를 반박하고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니 총리와 통화할 때 함께 있었다며 카니 총리의 다보스 연설 철회를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규칙을 기반한 국제질서가 끝났다며 중견국이 강대국의 억압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세 등으로 동맹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지키는 대신 반(反)트럼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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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4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손팻말을 들고 반미(反美) 시위를 하면서 춤추고 있다. 캐/AP=뉴시스




트럼프 요청으로 30분 통화…"中 포함 캐나다 새로운 파트너십 자랑"

카니 총리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북극 안보(그린란드 분쟁)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캐나다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여기에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가 6개월 만에 4개 대륙에서 12건의 새로운 협정을 체결했다고 자랑했고, 그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과 대립 구도에 있는 중국, 인도 등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 전인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관세 인하 등 무역·경제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카드'로 캐나다와 중국 간 협력 강화를 경계했다. 그는 지난 24일과 25일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일 캐나다 비판 게시물을 올리며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캐나다 상품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카니 총리는 "최근 중국과 관련해 온 일은 지난 몇 년간 발생한 몇 가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며 "캐나다는 중국과 FTA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고에 한발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하루 만에 미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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