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16인치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시연이 아닌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처음 접한 팬서 레이크 기반 PC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CPU와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 하드웨어를 결합한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완성도가 높은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삼성은 2026년형 갤럭시 북 시리즈에 디자인 개편을 적용했으며, 내부 사양 변화에 걸맞은 현대적인 인상을 준다.
아직 미국 시장 가격과 출시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인텔의 팬서 레이크 하드웨어가 지닌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외장 엔비디아 그래픽을 탑재하고도 24시간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안정적인 멀티쓰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2026년형 갤럭시 북, 디자인 전면 개편
그동안 삼성 갤럭시 북 노트북을 여러 차례 리뷰해왔는데, 2026년형 갤럭시 북6는 대다수 사용자에게 호감을 줄 만한 디자인 변화가 적용됐다.
2026년형 갤럭시 북6은 16인치로 지난해 모델에 있던 숫자 키패드를 제거하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중앙에 배치해 좌우 스피커 공간을 넓혔다.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상을 주며, 숫자 키패드를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잘 맞는다. 키보드는 여전히 경쾌하고 반응성이 좋다. 키 깊이가 다소 얕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급의 노트북에서 기대하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작고 더 콤팩트해졌다. 지난해 사용했던 갤럭시 북5 프로를 포함해 기존 모델은 가장자리가 얇아지는 웨지형 디자인의 대형 금속 노트북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올해 모델은 각진 형태로 바뀌며 전체적인 부피가 줄었다.
삼성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팬과 베이퍼 챔버 시스템도 새롭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동료 기자 마크 해크먼은 CES에서 갤럭시 북6 울트라 프리뷰 기사에서 내부 열 설계 구조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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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갤럭시 북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지만, 기능 위주의 대형 금속 노트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번 디자인은 더 현대적이고 미니멀하며, 크기를 줄이고 숫자 키패드를 제거한 점이 제품 인상에 큰 변화를 준다.
트랙패드 역시 변화가 있다. 이번에는 햅틱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햅틱 터치패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요소다. 다만 윈도우 헬로를 위한 적외선 카메라는 빠지고 지문 인식 센서만 탑재했다.
전체적인 외관과 촉감은 우수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지문이 다소 잘 묻는 편이다. 무게는 약 1.8kg이며,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점을 고려하면 슬림한 편이다. 대다수 작업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구성이다.
외장 그래픽 탑재하고도 배터리 수명 24시간 이상
삼성은 다양한 갤럭시 북6 모델을 출시한다. 이번에 체험한 제품은 16인치 갤럭시 북6 울트라로, 인텔 코어 울트라 7 356H,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 32GB LPDDR5X 메모리, 2TB SSD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다. 2880×1800 해상도의 16인치 터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HDR 최대 1,000니트, SDR 50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주사율은 30Hz에서 120Hz까지 가변 조절된다.
포트 구성도 탄탄하다. 썬더볼트 4(USB-C) 포트 2개, USB 타입 A 포트, HDMI 2.1 출력, SD 카드 슬롯, 헤드폰·마이크 겸용 단자를 갖췄다. 충전은 USB-C로 이뤄지지만, 썬더볼트 4 포트가 모두 왼쪽에 배치된 점은 아쉽다. 오른쪽에도 충전 포트가 있었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외장 엔비디아 그래픽과 대형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초기 배터리 테스트에서 약 25시간, 즉 24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영상 반복 재생 기준이지만, 이 정도 성능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팬서 레이크의 전력 효율을 잘 보여준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의 강점을 잘 살린 고품질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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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 환경에서 항상 24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원에 연결하면 PC 게임과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매우 높다. 무게 약 1.8kg의 16인치 노트북을 감수할 수 있다면 다양한 용도를 아우르는 제품이다. 기존 인텔 프로세서는 배터리 수명이 강점인 루나 레이크와 성능이 강점인 애로우 레이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팬서 레이크는 두 요소를 모두 제공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30분 만에 배터리 최대 63% 충전을 지원한다고 설명하며, 실제로도 충전 속도는 빠르게 느껴졌다.
팬서 레이크의 멀티쓰레드 CPU 성능
2025년형 루나 레이크 노트북은 인상적이었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배터리 효율에 초점을 맞춘 이전 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멀티쓰레드 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문서 작업 위주의 사용자에게는 충분했지만, CPU에 부하가 걸리는 작업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인텔 기반 윈도우 PC로서는 이상적인 조합이 아니었고, 이 점 때문에 루나 레이크를 피한 사용자도 많았다. 결국 많은 사용자가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배터리 수명이 짧은 시스템을 선택해야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팬서 레이크는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고급형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번에 사용한 인텔 코어 울트라 7은 실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될 구성을 대표한다.
간단한 벤치마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025년형 갤럭시 북5 프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56V 루나 레이크를 탑재하고 핸드브레이크 인코딩 작업을 평균 1,433초, 약 24분에 완료했다.
• 2026년형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356H 팬서 레이크를 탑재하고 같은 작업을 평균 671초, 약 11분 만에 끝냈다.
멀티쓰레드 성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2배 이상 빠른 성능이다. 여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소폭 늘었다.
가장 큰 도약은 멀티쓰레드 성능이지만, 전반적인 성능과 배터리 수명 모두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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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 레이크와 삼성,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진정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며, 이번 디자인 개편은 긍정적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북의 현대적인 해석이라는 인상을 준다. 다만 윈도우 헬로 얼굴 인식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핵심은 내부 구성이다. 팬서 레이크 하드웨어를 실제로 장시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벤치마크 결과는 기대에 부합했다.
최근 몇 년간 인텔 노트북을 다수 리뷰했지만, 루나 레이크는 배터리 수명은 뛰어나지만 멀티스레드 성능이 부족하고, 애로우 레이크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배터리 수명과 발열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반복됐다. 인텔의 고질적인 절충점이었다.
예전에는 AMD 라이젠 AI CPU가 더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느꼈다. 루나 레이크만큼 배터리 수명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성능이 더 나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인텔의 팬서 레이크가 완성형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줬다. 단기간 사용한 결과인 만큼 한계나 특성이 더 드러날 수는 있겠지만, 인텔이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 일상적인 웹 탐색과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사용에서 배터리 수명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더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지금까지 사용한 노트북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첫 팬서 레이크 노트북 경험이 곧 최고의 인상으로 이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이 결합된 결과다.
Arm CPU가 아니라 전통적인 x86 인텔 CPU를 사용해 기존 윈도우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오래된 하드웨어 드라이버와의 호환성도 유지했다.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은 전원 연결 시 안정적인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모두 인상적이다. 두 요소를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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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Hoff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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