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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역대 최다 방한에도…면세점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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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1.8% 감소 12.5조
보따리상·단체관광객 방문 줄고
개별관광객은 올영·다이소 쇼핑
3년째 팬데믹 때보다 매출 적어
서울경제


“올해 면세점은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아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전년보다 더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면세점 간에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 534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14조 2249억 원)보다 11.8%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수준(15조 원)을 밑돈 것은 202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째다. 방한 외국인 증가에 맞춰 면세점 이용객 수도 2948만 명으로 전년 보다 3% 늘었지만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매출 감소세는 외국인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9조 3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이 933만 명에서 1092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매출은 줄었다. 내국인 부문의 지난해 면세 매출은 3조 2007억 원으로 전년보다 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이 역대 최대치인 18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도 시행되는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면세 업계의 실적이 호전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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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그동안 ‘큰손’이었던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 것에서 업황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들이 따이궁에 높은 수수료를 주지 않으면서 따이궁이 예전만큼 한국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도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서 쇼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고환율 기조를 유지하자 내국인에게도 면세점은 매력적인 쇼핑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내국인에게 면세점보다 백화점이 명품 쇼핑하기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면세업계는 올해 20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방한하는 등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항 면세점에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에 객당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산정하는데 면세점 소비가 제한적인 미성년자, 환승객까지 포함된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DF1·2) 사업권을 반납한 데 이어 해당 사업권의 신규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명품 외에 패션 잡화 등을 강화해 매출을 올리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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