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한동훈(오른쪽) 전 대표. 연합뉴스 |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29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친한동훈계뿐 아니라 당내 소장파 의원들도 징계 재고를 요구하고 있지만, 장동혁 대표 등 ‘반탄(탄핵 반대) 주류’는 제명을 밀어붙일 태세다.
장 대표는 28일 오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종합상황실을 찾아 물가를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한 지 엿새 만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27일 한겨레에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 29일 최고위에 참석한다면, (징계안) 처리를 더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징계안 처리를 계속 미뤄선 안 되고,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게 지도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전날 당 윤리위원회가 친한계 김종혁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에게 ‘탈당 권유’라는 초강수 징계를 내린 데서 알 수 있듯,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역시 확정적이라고 본다. 또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전 대표에게는 윤리위 처분에 대해 재심을 할 기회도 줬고, 단식 농성장에 찾아올 기회도 있었지만 스스로 모두 차 버린 것”이라며 “징계에 대한 명분은 한 전 대표 스스로 만들어준 측면이 크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위원장 징계에 거듭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며 “(탈당 권유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지도부 행태가) 정상이 아니다.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 제명안 의결을 두고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마냥 미루고 당내 논란만 계속되는 건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국민들에게도 혼란만 야기한다. 빠른 시일 안에 최고위에서 (제명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제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최고위 내부의 중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최고위가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을 재고하고, 당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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