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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이오와 찾은 이유는… 11월 중간선거 앞둔 '절박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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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도 같은 아이오와주를 다시 찾았다. 이번 방문은 올 해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단순한 지지층 결집을 넘어,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근소한 차이의 접전지'를 사수하기 위한 절박한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투표율 '치어리더' 자처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방문은 자신이 크게 이겼던 지역에서조차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그가 일치감치 직접 등판한 이유가 "유권자의 투표 참여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찾은 데모인 교외의 제3선거구는 대표적 격전지로 분류된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5%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공화당 잭 넌 하원의원은 3.9%포인트 차의 근소한 승리에 그쳤다. 특히 제1선거구의 매리애넷 밀러-믹스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불과 798표 차로 당선되는 등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트럼프 지지세'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투표지에 없는 중간선거에서 열성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른바 '투표 독려 치어리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 경제 성과 부각 vs 이민 정책 역풍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이오와 방문을 계기로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경제 성과를 강조할 계획이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실질 임금이 상승했다는 점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것"이라며 "언론이 만든 각종 스캔들보다 경제 성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최근 발표된 2억 900만 달러 규모의 아이오와 농촌 보건의료 지원금과 7500억 달러 규모의 대(對)EU 에너지 수출 계약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정치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 총격 사망 사건으로 연방 이민 집행관들의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발언 등 돌출 이슈가 민생 경제 메시지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공화 텃밭' 아이오와의 이상기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찾은 농업 중심의 아이오와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그의 무역정책과 관세 여파로 일부 농가가 피해를 본 뒤 민심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며 "공화당 의원들이 지역 현안보다 대통령의 노선에 종속돼 있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판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파의 이탈을 부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트럼프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그 강도가 때로는 중도층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원 다수당 지위를 걸고 치러질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민주당의 재조사나 탄핵 시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아이오와 행은 단순한 지역 순방이 아니라, 트럼프의 리더십과 공화당의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번의 포드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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